“기적은 주어진 삶을 그저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소아 조로증 원기와 아빠 성원이 전하는
기적 같은 일상의 울림 『미라클 가이』
누구나 살면서 기적을 만나길 원한다. 내 힘으론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기적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 것이 기적의 진짜 힘일까?
저자의 아들 홍원기(16)군은 소아 조로증을 앓고 있다. 소아 조로증(프로제리아_Progeria)은 어린아이들에게 조기 노화 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100여 명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소 질환이다. 평균 수명이 15~17세밖에 되지 않아 치명적인 질환으로 불리지만, 아직까지도 마땅한 치료 약이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 임상시험 중에 있다.
만약 내 아이에게 이런 질환이 있다면, 어떨까? 아마 대부분의 부모는 극심한 고통과 자책감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것이다. 상상하기도 싫다며 손사래를 칠 일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모든 고통의 시간을 고스란히 견뎌냈다. 물론 저자 역시 고통을 피하며 현실을 부정하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과 아들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성실하게 의미를 찾아가며 쌓아갔다.
「미라클 가이」는 이렇듯 고난을 직면한 진실하고도 성실한 삶의 자취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아픈 아들을 향한 아빠의 애달픈 마음을 통해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귀한 마음을 발견하게 하고, 우리가 일상 가운데 놓치고 있던 사소함이 갖는 진중한 무게를 전한다. 또한 죽음의 준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짐으로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의 삶은 늘 고통과 시련이 존재한다. 에덴동산을 떠나면서 그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다. 그렇기에 삶의 고난과 연단에 직면하는 우리의 자세가 중요하다. 왜가 아닌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에 집중하며 삶을 성실히 지켜가야 한다. 그것이 평범하지만 진실한 일상이 될 때, 고난의 신비와 복음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이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다.
오늘도 원기 군과 가족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을 감사로 인정하며 모든 시간을 성실히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있다. 그들이 발견한 기적은 바로 이것이다. 함께함의 아름다움, 성실함의 능력, 믿음의 힘 말이다.
신앙이 있고 없고를 떠나 모두가 힘든 세대를 살아간다. 그들에게 먼저 믿은 우리가 전해야 할 진짜 위로는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변치 않는 위대한 사랑의 힘, 일상의 기적을 발견하는 감사 등 하나님께서 우리 삶 가운데 이미 주신 소중한 것들을 찾아가는 귀한 나눔이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